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몰빵 배구 (문단 편집) == 맹점과 공략 과정 == 일견 몰빵배구의 이론과 데이터를 보면 완벽해보인다. 그리고 그걸 입증하듯 몰빵배구를 적극 활용했으며 가장 완성도 있게 구축한 삼성은 적수가 없었다. [[안젤코 추크]] 이후로 14-15시즌 전까지 정규시즌 우승을 못한 적은 있어도 포스트시즌을 통해 항상 최후의 승리자는 삼성이 되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갖은 수를 쓰던 팀들은 별 수가 없자 결국 몰빵배구를 따라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몇 년 전까지의 V-리그만 보면 단점없는 완벽한 전술인 셈이다. 그렇다면 그 완벽한 몰빵배구는 어째서 국제대회에 통하지 않았을까? 왜 [[스피드 배구]]라는 새로운 전술적 패러다임이 일어났을까? 그 해답은 바로 몰빵배구의 근간으로서 활용된 '확률론'이 철저히 단편적인 데이터 분석에 기인했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의 스탯은, 그러니까 공격 성공률 같은 것들은 전부 나 혼자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상대하는 선수에 따라, 스타일에 따라, '전술'에 따라 변하는 것이 스탯이다. 배구는 위에서 말했듯 [[빌드업|공격 작업]]을 하는동안 상대 팀은 손놓고 구경만 해야 한다는 것이 그간의 인식이었다. 하지만 국내 배구계가 갈라파고스화하는 동안 해외에서는 서브룰의 변경, 볼 교체로 인해 그간 조공서브로 일관하던 선수들이 강서브를 통해 직접적으로 공격 작업에 관여하기 시작했고 갈수록 서브의 활용 능력이 상승함에 따라 이제는 리시브를 정확하고 완벽하게 보내주기가 힘들어지면서 세터에게 가는 부담이 심화되어 공격 옵션 활용이 더더욱 약화되었다. 분명 '확률'상으로 보자면 속공과 시간차는 최선의 공격이다. 하지만 강서브로 인해 망가진 리시브로 세터가 부담을 지게 되자 빠르게 토스를 보내야 하는 속공, 시간차는 타이밍이 안맞아 그 확률이 떨어지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거기다 몰빵배구라는 게 세터가 안정적으로 높고 느린 토스만 쏘아주도록 만들어 이제 와서 갑자기 낮고 빠른 토스를 쏘도록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쏴주는 게 가능하더라도 템포가 느린 공격수들이 토스 높이에 맞춰줄 수도 없다. 결국 답은 압도적인 운동 능력을 가진 주포만 남게 되는 것. 이렇게 되면 블로킹의 1차 저지선은 물론 디그의 2차 수비 시프트까지 전부 외국인에게 집중, 상대적으로 수비할 공간이 좁아져 한점이라도 더 지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굳이 [[빌드업]]과 링크한 이유다. 중원에서 상대의 압박이 거세자 팀의 공격 작업을 정확하고 완벽하게 통제하기 위해 현대 축구는 한두명의 플레이메이커에게 맡기기보다 수비수로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이 대세가 되었다. 그러자 이를 공략하기 위해 빌드업이 진행되는동안 수비진형을 갖춰 [[아름다운 축구 했잖아|점유율만 많이 먹고 슈팅을 허락하지 않거나]] 아예 수비수에게 강력한 전방 압박을 넣어 근본부터 흔들었다. 배구에서 전자는 외국인 선수의 압도적인 피지컬로 갖춰진 수비진형을 무용지물로 만들어가며 버텼지만 강서브로 인한 리베로의 부담은 결코 막을 수 없는 현대 배구의 흐름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맹점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에서는 아포짓의 수비 가담을 늘리고 세터는 리시브가 거지같이 되더라도 낮고 빠르게 토스를 쏴주고 윙 스파이커들은 스텝을 줄여 간결하게 치고 미들 히터는 예의 속공에 이어 후위 레프트가 공격 가담을 하며 중앙 후위공격(파이프)의 비중이 커지자 더욱 더 무게감 있는 포지션으로 변화했다. 후위 레프트의 공격 가담률이 늘어나자 점유율이 좀더 고르게 분배된 것은 두말 할 필요 없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격동의 시기에 적응하지 못했기에[* 국제 대회 참가 금지도 있지만 당시 국내 상황이 워낙 열악했다는 점도 크다. IMF에 삼성의 거듭된 드래프트 통수를 거치면서 프로화 움직임에 크게 제동이 걸렸고 99년 슈퍼리그 정지 사태로 배구판 인기가 박살났으니 한창 스피드 배구가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던 01~07년까지 선수가 없어 골골대던 시기다.] 몰빵배구가 계속 맹위를 떨칠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몰빵배구를 공략하기 위해 강서브나 다양한 공격 옵션의 활용 등 노력은 해왔으나 한계가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강서브의 부재였다. 그런데 이 강서브 부재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결과적으로 아마추어때의 몰빵배구에서 시작된다. 초중고 학원배구는 선수들 간 기량차가 크다보니 몰빵배구에 빠지기 쉽고, 특히나 학교의 대회성적과 선수의 진학이 맞물려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몰빵배구 특화형 분업이 이루어진다.''' 주공격수는 공격만 하고(ex:동성고 시절 [[문성민]]) 나머지는 수비만 하고 세터는 토스만 한다. 때문에, 당장 밥줄 끊길까 두려워 대회성적에 목매는 아마추어 지도자들이 주공격수 외 나머지 선수들에게 애초에 '''제대로된 스파이크를 가르치지 않는다.''' 이미 수십년 전부터 국가대표로 뛰면서도 스파이크할때 볼미팅이 안되는 선수들이 있었으니. 제대로된 스파이크를 못하는 선수가 제대로된 스파이크 서브를 날릴수 있을리 만무하고, 이런 선수가 프로 전반에 깔려있어 한국 배구는 전세계적으로 봐도 서브 압박이 약한 리그에 속한다. 이러니 스피드 배구를 굳이 할 필요가 없이 몰빵배구가 생존 가능한 것. 2010-11 시즌의 대한항공은 강서브를 지속적으로 꽂거나[* 이 당시 리그에서 쓰던 [[스타]]사의 공인구가 국제대회 공인구인 미카사와 비슷한 사양의 그랜드 챔피온으로 바뀌면서 서브가 강했던 팀들이 호성적을 냈고, 이후 몇몇 팀은 강서브를 중시했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대한항공]], [[경북 김천 하이패스|도로공사]],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현대건설]]이 그 시즌 당시 최대 수혜 팀.] 외국인 선수를 배제하는 목적타를 지속적으로 꽂았는데 이 방법은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어도 내내 지속되진 못했다. 서브라는 게 리그 최고의 강서버라도 서브 에이스 성공률이 고작 10%밖에 안될 뿐더러 목적타는 리시브 라인을 조금 흔들 수는 있더라도 상대의 보조 공격수 활용을 제한하기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반론을 제시하자면 그 당시 서브 10-11시즌 서브 1위인 항공이 세트당 1.12에 불과했지만 2018-19 시즌 1라운드 기준으로 항공은 서브 3위를 달리는데 1.37을 기록했고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세트당 서브 2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말해 서브의 실력이 그때도 부족했던 것.] 거기에 강서브는 공격범실만큼이나 상대에게 점수를 쉽게 헌납할 수 있는 위험요소도 가지고 있어서 그날 컨디션이 좋으면 서브 득점이 폭발하거나 안 되더라도 상대 수비를 교란한다는 목적이 먹혀들지만, 그게 아니라면 홈런의 향연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화재는 [[신치용]] 감독이 항상 리시브를 강조해왔긴 하나 정작 12-13 시즌부터 16-17에 이르기까지 삼성의 리시브 순위는 4-6-6-4-5였다. 일관적으로 나빴던 리시브 순위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 오히려 삼성은 리시브 강화보다 이단토스 강화를 통해 외국인 선수에게 안정적으로 올리도록 만들었다. 어느 정도 커버 요건은 갖추고 있었기에 강서브만으로 삼성화재를 잡아내기엔 힘들었다. 때문에 불안정한 서브 외에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외국인선수를 직접 블로킹으로 잡아내는 방법도 있지만 이건 러시아 국대급 장신 선수들로만 엔트리를 짤 수 있는 팀만 겨우 할 수 있고, 그날 우주의 기운이 모이지 않는 이상 가능성이 없다.[* 대표적으로 시몬을 무려 한 경기에서 7번이나 잡아낸 [[최석기]] 정도.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kbasketball&category=kovo&id=106543&listType=team&teamCode=1006&page=40|오늘의 선수 인터뷰]]] 현재 [[V-리그]]에서 이 방법이 가능한 팀은 --몰빵배구에 익숙한 삼성 출신 코치가 없는--[* 이도희 감독이 부임하면서 삼성 출신 손재홍이 수석코치로 왔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현대건설]]에 불과한데([[염혜선]] 대신 [[이다영]], [[김주하]] 대신 [[고유민]]이나 [[한유미]] 출전시), 이럴 경우 가뜩이나 문제가 되는 [[답이 없는 한화의 수비|답이 없는 수비력]]이 더 불거져 먼저 멘붕해--특히 염혜선-- 박살 날 공산이 크다. 게다가 그 팀의 외국인선수나 리시브 라인, 세터의 컨디션이 개판이 아니고서야 블로킹보다 높은 타점이 유지될텐데 그 타점에서 때려대면 위의 방법은 무용지물이 되버린다. 이외에도 정규시즌에 종종 삼성화재를 잡아냈던 팀들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확률 높은 공격옵션을 활용하려 들었다. [[김요한(배구)|김요한]]-[[이경수]]-외국인선수(페피치, 에드가 등) 장신 주공격수들이 항상 있었던 LIG손보, 2014-15 시즌 쥬리치의 오픈 + [[전광인]]·[[서재덕]]의 시간차로 재미를 봤던 한국전력[* 추가로 과거 ~~박준범~~ 밀로스·안젤코 쌍포 시절에는 고타점 오픈공격도 쏠쏠했다.]이 그 예. 그러나 상술했듯, 서로 공격 옵션을 풀로 가동하면 삼성 쪽도 어차피 상대의 약한 센터를 뚫을 수 있어서 쌤쌤이라 지속성을 가지기 힘들었으며 뭣보다 단순히 '확률 높은 공격 옵션의 활용'은 오히려 몰빵배구의 틀, 프레임 안에 갇혀있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즉, 전술적으로 몰빵배구와 근본적으로 다를 수가 없으니 오히려 확률과 데이터를 최대한 끌어낸 삼성의 몰빵배구야말로 확률 높은 공격 옵션 활용의 극대화인데 이를 깨부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열화 버전일 뿐.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